언젠가 그냥 사고싶었던 카시오 A168WA-1WDF. 멋도 없고 실용성도 별로 없었던 시계였지만 손석희가 차고 있다는 이유로… 그리고 그를 닮은 삶을 살고 싶다는 이유로 구매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0시 3분이 되면 잘시간이 되었다고 알려주는 알람시계에 불과하네요.
정말 별 기능이 없습니다. 그냥 시계 입니다. 하지만 왠지 차고 있으면 지성인이 된듯한 느낌을 들게 만드네요. 아마도 손석희 때문이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계를 차고 있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차지 않고 있지만 시계는 남자들이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악세사리 중 하나입니다. 어떠한 시계를 차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사람의 경제력, 그리고 취향을 알 수 있습니다.
프란시스코 교황의 시계는 고작 몇만원 짜리 스와치 시계를 차고 있습니다. 김재규는 박정희에게 파텍필립 시계를 선물하였지요. 윤봉길의사와 김구와의 시계 교환도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시계를 차고 있느냐, 그 시계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