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지고 나서 소위 말하는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불리는 장기 불황의 시기가 지속 되었습니다. 여기에 2011년에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불러일으킨 도호쿠 대지진이라는 일본 역사상 최악의 재앙까지 겹치면서 일본이 망한다는 이야기 까지 술술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지독한 엔고로 인하여 무역수지는 갈수록 악화되고,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 제품마저 한국 제품과 중국제품이 밀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었죠. 일본 국민들은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장기집권 자민당을 버리고 민주당을 선택 하였으나 실패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민당의 아베 신조가 등장합니다.
아베 신조는 “윤전기를 돌려서 일본은행으로 하여금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 내게 하겠다.” 라는 말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즉 아베노믹스는 미국 양적완화 정책과 비슷하게 인위적으로 엔화 가치를 떨어트리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은 양적완화를 위하여 금리를 낮추어 제로금리로 유지하는 것이 주요 골자지만, 일본은 이미 제로금리라 더이상 떨어트릴 금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쓴 방법이 일본 은행이 국채나 민간 기업의 채권을 무작정 매입하는 방식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이러한 아베노믹스는 일본기업의 수출을 증가하게 하는 효과도 있었지만 수입물가도 급등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배는 불렀지만 일본국민의 생활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된것이지요. 한때 엔고로 인하여 아이패드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싼 곳이었지만 지금은 더이상 일본에서 아이패드를 구매하는것이 이익이 되지 않은 것이죠. 일본 국민의 실질 수익이 증가하지 않는 다면 아베노믹스는 국민의 벽에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올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여 수출을 증가하는 효과도 떨어진게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2012년 아베 정권이 재출범한 이후 3년간 190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며 디플레이션을 탈출하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저조한 성장률이 반복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아베가 어떠한 정책을 써서 일본의 장기불황을 탈출하려 할지 궁굼하긴 하지만 쉽지는 않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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